올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결과지에 '대사증후군에 해당합니다.'라는 문구를 받으신 분들 계실 텐데요. 혈관성 비염 등 혈관 건강을 챙기다가 알게 된 대사증후군이 생각보다 흔한 질병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거 같아 관련한 정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당대사 이상 등 신진대사와 관련한 질환이 3가지 이상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심뇌혈관의 질환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여러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므로 진단받은 경우 꾸준히 관리하여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
안타깝게도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인슐린 저항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몸이 인슐린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아 인슐린이 작용을 하지 못해 체내 혈당이 올라가고 이에 높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계속해서 분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혈액 내 인슐린 양이 증가하게 되면 체지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혈관 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기도 하고 이 지방산과 염증이 다시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지방이나 염증이 혈관에 쌓이면서 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코르티솔이나 운동부족, 지나친 다이어트, 비만 등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사증후군의 증상 및 진단
대사증후군은 그 자체만으로 몸이 불편하진 않아 채혈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나마 대사증후군임을 유추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이 '복부 비만'입니다. 그 외에도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부비만인 상태에서 다음의 기준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 BMI가 25이상인 경우 또는 허리둘레가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인 경우 2.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3.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인 경우 4. 공복 혈당이 100mg/L 이상인 경우 5. 수축기 혈압이 130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 6. 고혈압약이나 혈당조절약 투약 중인 경우 |
대사증후군 치료
대사증후군의 질환은 대부분 생활 습관과 관련한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금주 또는 절주 및 금연과 함께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대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1)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고(아침, 점심 위주의 식사) 2) 정제탄수화물, 액상과당 등을 비롯한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은 줄여야 하며 3) 먹는 순서를 정하여 채소 등의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한 후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섭취하고 4) 지방도 식물성 지방의 비중을 늘려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만약 위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여러 이유들로 인하여 고혈압,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당 등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비만인 경우 평소에 눈여겨보고 확인해보는 게 좋지만, 자주 측정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2년마다 한 번씩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 때 꼭 검사를 받아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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