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륨혈증은 심정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심장 건강과도 직결되는 저칼륨혈증의 원인과 주요 증상 및 치료 방법까지 어려운 의학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칼륨혈증이란?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액에는 혈구들을 담고 있는 액체이자 혈액 부피의 절반 이상(약 55%)을 차지하고 있는 혈장이 있는데, 혈청은 혈장에서 섬유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킵니다.
혈청 칼륨 농도의 정상 수치는 3.5 mEq/L에서 5.3 mEq/L사이인데, 저칼륨혈증은 기본적으로 3.5 mEq/L 미만인 상태를 의미하고, 농도에 따라 3.5 mEq/L 미만은 경증, 2.5 mEq/L~3.0 mEq/L 사이는 중등증, 2.5 mEq/L미만은 중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칼륨> 칼륨은 96%가 세포 내에 존재하고 있을만큼 세포 내에 가장 많은 물질로 신체에서 저장하지 않아 음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세포, 신경 및 근육이 정상 기능하는데 기여하고, 글리코겐이 간에 저장되는 것을 도우며 세포 내에서 삼투성 농도 조절을 하면서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
원인
음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다 보니 칼륨이 함유된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거나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식사를 제한하여 칼륨 섭취가 현저히 부족하거나, 구토나 설사 등으로 소화액이 한 번에 대량 빠져나가는 것 모두 저칼륨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대사성 알칼리증, 간 질환, 쿠싱증후군, 고알도스테론증, 삼투성 이뇨나 인슐린 과잉도 저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투여도 저칼륨혈증을 유발하는데요. 스테로이드제나 이뇨제를 남용하는 경우 저칼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증상
저칼륨혈증 중에서도 칼륨 농도가 3.0 mEq/L 이상 3.5 mEq/L미만 사이에 있는 경증의 경우에는 무증상이 많아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칼륨 농도가 3.0 mEq/L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피곤, 근육통, 무기력의 증상이 나타나고 칼륨이 근육, 신경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심할 경우 전신 마비 증상도 보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 소화관, 혈관, 방광 등 내장의 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으로 근수축을 하며 내장 안의 물질을 이동시키는 평활근에 문제가 생길 경우, 마비성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고 칼륨이 적어 근육세포의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근육이 괴사 되면서 세포 안의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횡문근융해증의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심실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심전도(=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하여 파장 형태로 기록한 것)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
보통 저칼륨혈증은 이뇨제 등의 투여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혈청 내의 칼륨 농도와 소변 중 칼륨 농도를 측정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저칼륨혈증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혈중 칼륨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경증이라면 칼륨을 물, 주스, 음식과 같이 섭취하는 방식으로 경구 투여(=입에서 체내에 투여) 합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염화칼륨을 수액에 섞어 천천히 주입하는 방식으로 정맥 투여합니다.
칼륨이 함유된 음식 추천
칼륨을 평소에 음식으로 적당량 섭취하는 게 저칼륨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만큼 칼륨이 함유된 음식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먼저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를 살펴보면 '감자, 고구마, 시금치, 토마토, 아보카도, 비트, 콩'이 있고, 과일 중에는 '바나나, 오렌지, 석류'가 칼륨 함유량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어, 조개'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번갈아가며 식단에 포함시키길 추천드립니다.
- 감자
- 고구마
- 시금치
- 토마토
- 아보카도
- 비트
- 콩
- 바나나
- 오렌지
- 석류
- 연어
- 조개
이상으로 저칼륨혈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칼륨혈증 자체는 간과하기 쉬우나 칼륨은 평소에 우리가 의식하고 섭취하지 않으면 부족하기 쉽고, 저칼륨혈증을 모르고 방치할 경우 심하면 전신 마비, 심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평소에 칼륨을 음식으로 잘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혈중 칼륨 농도도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이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셔서 연초에 빠르게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시고 일 년간의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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